벌써 두 달 전이네요.
광주 한복판에서도 알지도 못 하는 여고생 이채원 양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납치해 살해한 장윤기, 수감 중입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내용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아들의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겁니다.
[장윤기 / 피고인]
Q.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
죄송합니다.
Q. 스토킹 여성 왜 찾아갔습니까?
Q. 범행 동기는 뭡니까?
Q. 계획범죄 아닙니까?
Q. 뉘우치고 있나요? 할말 있습니까?
Q. 증거 인멸 왜 했습니까? 하고 싶은 얘기 없어요?
Q. 계획범죄 아닙니까?
죄송합니다.
검찰에 따르면 장윤기 부친은 아들의 주거지에 있던 리얼돌을 여러 조각으로 잘라서 여러 장소에 나눠 버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리얼돌은 장윤기의 범행 목적이 성범죄였다고 검찰이 판단한 핵심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또 부친은 장윤기 명의의 휴대전화들도 폐기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경찰이 성범죄 목적을 입증할 핵심 증거들을 수사 과정에서 놓쳐왔던 겁니다.
이렇게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확인됐지만 부친은 입건되지 않았습니다.
형법상 친족이 가족을 위해 죄를 범한 경우에는 처벌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고 이채원 양 어머니(지난달)]
법이 허용하는 아니 법을 만들어서라도 (가해자에게) 가장 무거운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것이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저희 딸 채원이를 위한 최소한의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장윤기는 지난 재판에서 성범죄 목적에 의한 살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죠.
또한 "수감 생활 동안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자필 의견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